"주제, 포스터 모두 시민 손으로 만듦으로써 명실상부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국제무용제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내년에 열 돌을 맞는 부산국제무용제가 시민과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한 작업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사)부산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김정순 신라대 교수)는 15일 내년 여름 열릴 예정인 제10회 무용제의 전체 방향을 결정하게 될 '주제' 공모전을 이날부터 열기로 하고 다음 달 2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2005년 시작돼 올해까지 9회째를 치렀지만, 무용제 주제를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국제무용제의 이미지를 전 세계 널리 알릴 수 있으면서 정체성과 비전을 함축한 구호 형태의 짧은 문구면 된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해변 열린 무대에서 펼쳐지는 춤 축제로서의 부산국제무용제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주제여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초 끝난 제9회 무용제의 주제는 '춤, 바다를 열다'였으며, 2012년 제8회 주제는 '춤, 바다를 품다'였다.
공모 방법은 다음 달 23일까지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되며 제목 앞머리에 '주제 공모'라고 밝혀야 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30만 원과 내년 10회 무용제 공연 VIP 입장권 2장, 우수상 2명에게는 내년 무용제 공연 VIP 입장권 4매를 선사할 예정이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9월 6일 부산국제무용제 홈페이지(www.bidf.kr)에 게시된다.
조직위원회는 또 주제 공모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에는 정해진 주제를 바탕으로 한 공식 포스터 시민 공모전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제와 포스터 등을 시민의 손으로 만들게 된 것은 부산국제무용제가 그동안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 다소 미흡했다는 부산지역 무용계의 자체 반성에서부터 비롯됐다.
조직위원회 이형흔 사무국장은 "지난달 26일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자체 평가회에서 '10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토론 끝에 나온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인데, 알찬 준비를 위해 당장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1)868-7882